
[작가 정보]
- 1960년 전북전주출생
- 2007년 토지문학제 하동소재부문 우수상수상
2010년 <문학광장> 신인상으로 시인등단
-시집 앉은뱅이꽃 있음
하동문인협회 회원
- 2024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일반예술활동준비금지원사업 선정
[작가의 말]
또이렇게 서툴고 부끄러운 시집을 펴냅니다.
한줄이라도 더 나은 글을 꿈꾸지만
내 삶이그렇듯이 달라진 것은 없어 보입니다.
자연에게서 나무에게서 심지어 짐승이나 야생화에게서
삶의 비의를 물어보지만 그들의 답을
내가 어리석어서 알아듣지 못하고
내 펜이 무뎌서 받아쓰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나에게는 이시집은 내 삶만큼이나 소중합니다.
그저 주위 사람들과 나누는 것으로 기뻐하겠습니다.
2024년 늦가을
꿈꾸는 창고에서 최동옥
[추천사]
그는 삶의 어느 길목에서 청력을 상실했다. 일상의 목소리 크기로는 대화가 어렵다. 아
내와 나란히 누워도 어둠속 아내의 전언은 "내가 누운 이쪽까지 전해지지 않는" 녹아
서없어진 말들J)다. 같이 살아온 세월 동안 아내의 입에서 "놓친 무수한 말들은" 나에
게 당도하지 못하고 둘 사이를 떠돌 뿐이었다. 소리가 사라진 곳에서는 어떤 위로도 주고
받기 힘들었고, 소리를 잃은 곳은 "유배지"에 다름 아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최첨단'
보청기를 했노라고, 이젠 뭐든 다 들린다고 싱글병글하는 게 아닌가. 어찌된 거냐고 물었
더니 딸 은지가 아버지를 모시고 가서 성능이 좋은 보청기를 해주더란다. "딸자식 이름
으로" "난청"에 "구멍이 풀린"것이다. 비로소 시인은 적막한 '유배지'에서 개 짖는 소리
가 들리는'사람의 마을'로 돌아온 것이다.
김남호(문학평론가 ) r해설J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