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에 소설 부문 지영현의 '졸음쉼터' 시 부분 유계자 '푸른 적막' 수필부문 송명화 '흑적' 동화부문 남지민 '삼각형의 고백' 평사리 디카시 부문 김영숙 '탈고' 선정

인사말을 하는 하아무 위원장
토지문학제운영위원회(위원장 하아무)는 2025년 10월 18일 오후 2시부터 하동 일대 평사리 최참판댁 일원에서 토지문학제 및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상 공모 당선자에게 주는 시상식을 가졌다.
하아무 토지문학제 운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계속되는 비 때문에 우중행사 대비 비옷 등 손님 맞을 준비를 해뒀지만, 간밤엔 잠 한숨도 못잘 정도로 신경이 쓰였다.”고 술회한 뒤, “오늘 아침부터 날이 개고 선선한 가을 날씨로 주눅 들었던 마음이 평사리 들판처럼 풀렸다.”며, “지금까지 토지문학제의 여러 일정을 소화하고, 마지막 마무리 행사이고 피날레를 장식할 시상식에 임하게 되어 감회가 깊다.”는 말로 그동안의 고초를 토로했다. 이어 “할 일은 많고 예산은 부족하고, 한마디로 ‘미치겠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승철 군수님의 지원이 절대 필요한 시점이라”고 호소했다. 또 “오늘 이만큼이라도 멋진 행사를 펼칠 수 있는 것도 하승철 군수님과 강대선 하동군 의회 의장님 그리고 의회 의원님의 지원 덕분임”을 힘주어 강조했다. 또한 "전국 경향 각지에서 토지문학제를 참석하기 위해 찾아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올리고 공기 맑고 인심 좋은 평사리에서 오늘과 내일을 한껏 즐기시기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

환영사를 하는 하승철 하동군수
이어 축사에 나선 하승철 군수는 “토지문학제가 더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행사 규모가 더욱 커질수록 문학에 대한 확산은 우리 하동으로 귀착, 주목 될 것이기에 앞으로 토지문학제 예산을 대폭 증액하여 한국의 문학메카가 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평사리 일대가 생명의 성지, 토지문학의 성지로 확고히 자리잡아가도록 경향 각지에 홍보와 호응을 얻어 내는 효과를 엮어내겠다"며, “ 앞으로도 박경리 선생님 의 작품 토지가 문학 부흥 운동에 기여하기를 기원한다.”는 말로 축사를 가름했다.
다음 축사에 나선 강대선 의장은 “우리 하동에 생명의 땅 역사의 승계에 자리 오신 하동 군민 여러분 내방객 여러분, 너무 반갑고 열렬히 환영하며 오늘 행사를 준비해 주신 토지문학제 하아무 운영위원장님과 집행부 여러분의 그간 노고에 먼저 진심으로 감사한 말씀을 전한다. "면서 "언제나 하동을 위해서 노력하고 계시는 하승철 군수께서도 이렇게 함께 자리를 하고 계시고 우리 하동군 의회의 동료 의원님들과 강태진 문화원장님, 손종인 예총 회장님 그리고 또 임태경 민주행동 회장님께서도 중한 자리에 소중한 시간이 아닌가 한다"면서 "조금 전 하아무 운영위원장님께서 말씀하셨던 대로 미친 듯 살면 삶이 행복해지는 만큼, 일상을 좀 내려놓고 정말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설부문 수상자 지영현 작가
한편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상은 4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마감한 평사리 문학대상 공모는 전국 각지에서 소설과 시 수필 동화 등, 총 661건 2019편의 작품이 접수되었고, 평사리 디카시 공모에는 총 174건 524편이 접수되었다. 이는 지난해 소설 시 수필 동화 4개 부문 총 313건 916건의 작품이 접수된 데 비해 22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고 디카시도 소폭 늘었다. 소설 부문 예심위원에 김사인 김현주 박숙희 소설가, 시 부문에는 김이듬 황규관 시인이 예심을 진행하였고, 본심 소설 부분은 공지영 조갑상 작가, 시 부문은 강형철 김선신 시인이 맡아 진행했다.

심사평을 하는 공지영 작가

시 부문 대상 유계자 시인

수필부문 대상 송명화 작가

동화부문 대상 남지민 작가
심사 결과 소설 부문 대상에 지영현의 〈졸음 쉼터에서〉를, 시부문 대상에 유계자의 〈푸른 적막〉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또 수필 부문은 신재기 이규식 작가가 심사를 맡아 대상에 송명화의 〈흑적〉을 수상작으로, 동화 부분은 임정자 동화작가가 심사를 맡아 대상에 남지민의 〈삼각형의 고백〉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평사리 디카시 부문은 김남호 최광임 시인이 심사하여 대상에 김영숙의 〈탈고〉 비롯해 모두 25편의 작품을 선정했다.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대상은 지난해까지 신인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해오다 올해부터 기성문인까지 응모 자격을 대폭 확대했다. 응모 편수가 크게 늘고 작품의 수준도 높았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강연에 나선 김종회 교수
특별강연으로 김종회 교수(전국문학관협회 회장)가 ‘토지문학제에 붙여’라는 제하로 심도 깊은 강연을 펼쳤다.
김 교수는 "박경리 작가는 일제강점기와 분단 시대를 해치고 온 작가로 이 시기의 작가들이 누구라도 그랬지만 특히 이분에게는 참으로 여러 어려운 일들이 많았다. 내년에 탄생 100주년 그리고 타계 18년을 맞아 자기가 살아온 시대에 대해서 그 시대의 폭력성에 대한 증인이었고 그 역사적 시기의 아픔들을 고스란히 문학으로 남겨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토지》는 역사성 사상성 문학성을 고루 갖춘 대작으로, 한국문학 전통에서 보기 드문 문사철, 문학 역사 철학의 세 요소를 모두 끌어안고 있는 작품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토지가 장대한 분량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민족의의와 민족정신의 집대성이라고 할 만한 외형과 내면에 모두 걸쳐서 집요한 작가 정신과 그것을 발현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역량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토지문학제 시상식 현장
또한 "우리 문학사에서 쉽지 않은 작품 토지는 바로 이곳 평사리, 즉 지리산 자락에서 시작했다"면서 "지리산 자락으로 시작하는 작품이 박경리의 《토지》 외에도 하동 출신 작가인 이병주의 《지리산》, 그런가 하면 강을 건너가면 조정래의 《태백산맥》도 그 맥락을 잇는다"면서 "《토지》는 책 속에 숨어 있는 오래 묵은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선한 결과를 낳게 하는 그런 작품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작가와 독자의 경계도 무너진 여러 가지로 변하는 시대임에 토지를 작품으로 읽는 것과 토지문학제를 통해서 현향 사업으로 추진해 나간다고 하는 것 이것이 이제는 간극이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경리가 없으면 토지문학제 박경리 문학관 다 아무 소용이 없으니 박경리를 신의 자리에 모셔놓지만 말고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현장 시정에 풍속도 속으로 내려오게 해야 된다"고 거듭 역설했다.
한편, 심사평에 나선 공지영 작가는 “한마디로 10년 사이에 엄청난 수준의 실력이 올랐다"면서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고 특히 대상을 받으신 지영현 선생님 작품은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ㅡ출처 : 문학인신문(http://www.munhaki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