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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최종 접속일 : 26-01-19 가입일 : 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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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단행본이면서 테마가 있는 문예지의 성격을 아울러 갖춘 출판물인 무크(mook)로 출간되어 온 ‘소설로 읽는 한국문화사’는 제1집, 제2집, 제3집, 제4집을 세상에 내보내는 동안 제1집 1권 『소설로 읽는 한국 여성사1: 고대ㆍ중세편』은 신작 중편소설 1편과 신작 단편소설 7편을, 제1집 2권 『소설로 읽는 한국 여성사2: 근세ㆍ현대편』은 신작 중편소설 2편과 신작 단편소설 7편을, 제2집 1권 『소설로 읽는 한국음악사1: 고대ㆍ중세편』은 신작 중편소설 1편과 신작 단편소설 7편을, 제2집 2권 『소설로 읽는 한국음악사2: 근세ㆍ현대편』은 신작 중편소설 1편과 신작 단편소설 8편을, 제3집 1권 『소설로 읽는 한국문학사1: 고전문학편』은 신작 중편소설 2편과 신작 단편소설 7편을, 제3집 2권 『소설로 읽는 한국문학사2: 현대문학편』은 신작 중편소설 3편과 신작 단편소설 6편을, 제4집 『소설로 읽는 한국환경생태사1: 산업화 이전편』은 신작 중편소설 3편, 신작 단편소설 6편을, 제4집 『소설로 읽는 한국환경생태사2: 산업화 이후편』은 신작 중편소설 2편, 신작 단편소설 7편을 실었다. 이어서 출간하는 제5집 『소설로 읽는 한국민중운동사1: 전통시대편』에서는 신작 중편소설 3편, 신작 단편소설 7편을, 제5집 『소설로 읽는 한국민중운동사2: 근현대편』은 신작 중편소설 2편, 신작 단편소설 8편을 실었다.
소설로 읽는 한국문화사 제5집 『소설로 읽는 한국민중운동사2: 근현대편』은 신작 중편소설 2편, 신작 단편소설 8편을 싣고 있다. 마린의 신작 단편소설 「민주의 씨앗」은 3ㆍ1운동을, 하아무의 신작 중편소설 「우리는 모두 똑같은 사람이오」는 형평운동을, 김현주의 신작 단편소설 「암태도의 푸른 불꽃」은 암태도의 소작쟁의를, 배명희의 신작 단편소설 「암전」은 대구 10월 항쟁을, 은미희 신작 단편소설 「붉은 섬」은 4ㆍ3항쟁을, 정우련의 신작 단편소설 「손:1960년 그해 봄」은 4ㆍ19혁명을, 박숙희의 신작 단편소설 「우아하고 난폭하게」는 부마항쟁을, 김종성의 신작 중편소설 「검은 민들레:검은 봄3」은 사북항쟁을, 이진의 신작 단편소설 「기나긴 터널」은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을, 강윤화의 신작 단편소설 「가장 잘하는 일」은 6월항쟁을 각각 작품화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소설로 읽는 한국문화사 편찬위원회

 

마린 2007년 계간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문학상 단편소설 「나쁜 꿈」 당선. 인하대학교 문과대학 영어영문학과 졸업. 소설집 『아메리칸 앨리』 등 출간. 현 ㈔한국작가회의 소설분과 회원.

 

김현주 1998년 계간 《문학과 사회》 단편소설 「미완의 도형」 당선. 송순문학상 수상. 광일문학상 수상. 광주대학교 인문사회대학 문예창작과 및 동 대학원 문예창작과 졸업. 소설집 『물속의 정원사』, 『메리 골드』 출간, 장편소설 『붉은 모란 주머니』, 『얼굴 없는 아침』, 산문집 『네 번째 우려낸 찻물』, 평전 『지석영 평전』 출간. 현 광주전남작가회의 『작가』 편집장. 현 ㈔한국작가회의 소설분과 회원.

 

하아무 2003년 ≪작가와 사회≫로 작품활동 시작. 2007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마우쓰 브리더」 당선. 2008년 MBC창작동화공모 대상 수상. 남명문학상 수상. 소설집 『마우스브리더』ㆍ『푸른 눈썹』ㆍ『황새』ㆍ『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았다』, 동화집 『두꺼비 대작전』ㆍ『일어선 용, 날아오르다』ㆍ『연지사 종의 맥놀이』 등 출간. 현 경상남도 하동군 박경리문학관 관장, 경남소설가협회 회장. 현 ㈔한국작가회의 소설분과 회원.

 

배명희 2006년 중앙일보 중앙신인문학상 단편소설 「와인의 눈물」 당선. 영남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식품영양학과 졸업 및 한양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식품영양학과 졸업. 소설집 『와인의 눈물』ㆍ『엄마의 정원』 등 출간. 현 ㈔한국작가회의 소설분과 회원.

 

은미희 1999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다시 나는 새」 당선. 2001년 삼성문학상 장편소설 『비둘기집 사람들』 당선. 광주대학교 인문사회대학 문예창작학과 및 같은 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동신대 한국어교원학과 박사과정 수학. 소설집 『만두 빚는 여자』, 장편소설 『소수의 사랑』ㆍ『바람의 노래』ㆍ『18세, 첫경험』ㆍ『바람남자 나무여자』ㆍ『나비야 나비야』ㆍ『흑치마 사다코』 등 출간. 전 동신대학 강사. 현 ㈔한국작가회의 소설분과 회원.

 

정우련 199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서른네 살의 다비장」 당선. 부산소설문학상ㆍ부산작가상 수상. 부산여대 문예창작학과 졸업과 경성대 대학원 석사과정 국문학과 졸업 및 박사과정 국문학과 수료. 소설집 『빈집』ㆍ『팔팔 끓고 나서 4분간』ㆍ『정말 외로운 그 말』, 산
문집 『구텐탁, 동백아가씨』 등 출간. 전 부산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 현 ㈔한국작가회의 소설분과 회원.

 

김종성 1986년 월간 《동서문학》 신인문학상 중편소설 「검은 땅 비탈 위」 당선. 2006년 중ㆍ단편소설집 『연리지가 있는 풍경』으로 경희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 2024년 연작소설집 『가야를 찾아서』로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 수상.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국문학과 졸업 및 경희대 대학원 국문학과와 고려대 대학원 국문학과 졸업(문학박사). 연작소설집 『탄(炭)』ㆍ『마을』ㆍ『가야를 찾아서』, 중ㆍ단편소설집 『연리지가 있는 풍경』ㆍ『말 없는 놀이꾼들』ㆍ『금지된 문』 등 출간. 연구서 『한국환경생태소설연구』ㆍ『글쓰기의 원리와 방법』ㆍ『글쓰기와 서사의 방법』ㆍ『한국어 어휘와 표현ⅠㆍⅡㆍⅢㆍⅣ』 등 출간. 전 경희대 국문과 겸임교수 및 고려대 세종캠퍼스 문화창의학부 교수. 현 ㈔한국작가회의 소설분과 회원.

 

이진 2001년 무등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겨울날의 우화」당선. 전남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 졸업 및 광주여대 대학원 문예창작과와 목포대 대학원 국문학과 졸업(문학박사). 소설집 『소설의 유령』ㆍ『창』ㆍ『알레그로 마에스토소』ㆍ『꽁지를 위한 방법서설』, 장편소설 『하늘 꽃 한송이, 너는』ㆍ『허균, 불의 향기』 등 출간. 전 광주여대 교수. 현 ㈔ 광주전남소설가협회 회장. ㈔한국작가회의 소설분과 회원.

 

박숙희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날개가 아니다」 당선.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사회학과 졸업. 단편소설집 『오이와 바이올린』, 장편소설 『쾌활한 광기』ㆍ『키스를 찾아서』ㆍ『이기적인 유전자』ㆍ『사르트르는 세 명의 여자가 필요했다』ㆍ『아직 집에
가고 싶지 않다』 등 출간. 산문집 『너도 예술가』 출간. 전 도서출판 풀빛 편집장. 현 ㈔ 한국작가회의 소설분과 회원.

 

강윤화 2009년 『실천문학』 신인상 단편소설 「목숨 전문점」 당선. 2013년 『어쨌든 밸런타인』으로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 이화여자대학교 인문과학대학 국어국문학과 졸업 및 같은 대학 통번역대학원 통역학과 졸업. 『묵동기담-스미다 강』으로 2012년 대산문화재단 외국문학 번
역지원 지원기금 받음. 장편소설 『어쨌든 밸런타인』, 소설집 『목숨 전문점』, 번역서 『사람과 지역의 학교급식』 『묵동기담/스미다 강』 『고바야시 다키지 평전』, 공저 『2011 젊은 소설』 『어느 왼발잡이 토끼의 무덤』 등 출간. 현 ㈔한국작가회의 소설분과 회원.

 

 

[목차]

 

  • 머리말

    1. 민주의 씨앗-3ㆍ1운동- 마린
    2. 암태도의 푸른 불꽃-암태도 소작쟁의- 김현주
    3. 우리는 모두 똑같은 사람이오-형평운동(중편소설)- 하아무
    4. 암전-10월 항쟁- 배명희
    5. 붉은 섬-4ㆍ3항쟁- 은미희
    6. 손: 1960년 그해 봄-4ㆍ19혁명- 정우련
    7. 우아하고 난폭하게-부마항쟁- 박숙희
    8. 검은 민들레: 검은 봄3-사북항쟁(중편소설)- 김종성
    9. 기나긴 터널-5ㆍ18광주민주화운동- 이진
    10. 가장 잘하는 일-6월 항쟁- 강윤화

    작품 해설 - 김종성
    집필 작가 소개

 

 

[추천사]

 

김종성 (소설가, 전 고려대 세종캠퍼스 문화창의학부 교수)

 

(사) 한국작가회의 소속 소설가 10인이 힘을 합쳐 근현대의 한국민중운동사를 소설로 썼다. 소설로 읽는 한국문화사 제5집 『소설로 읽는 한국민중운동사2: 근현대편』은 신작 중편소설 2편, 신작 단편소설 8편을 수록하고 있다. 마린의 신작 단편소설 「민주의 씨앗」은 3ㆍ1운동을 다루고 있다. 일제의 압제에 신음하던 민중들이 맨몸으로 일제의 총칼에 맞서 자발적으로 들고 일어나 민족의 자주독립을 외친 민중사적인 사건을 묘사하고 있다. 김현주의 신작 단편소설 「암태도의 푸른 불꽃」은 암태도의 소작쟁의를 다루고 있으며, 당시 부인회 활동이 활발하였던 점에 중점을 두었다. 모든 민중운동의 보이지 않는 곳에는 여성들의 활동이 있었는데. 암태도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하아무의 신작 중편소설 「우리는 모두 똑같은 사람이오」는 형평운동을 다루고 있다. 들불처럼 번져나가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던 형평운동이 서서히 내부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총본부의 위치를 문제 삼기도 하고 활동 방향을 두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고, 갈등이 깊어지면서 주도권이 경성 중심의 세력에게 넘어갔으며, 1930년대 들면서 세력이 급격히 퇴조했다는 사실을 그리고 있다. 배명희의 신작 단편소설 「암전」은 대구 10월 항쟁을 다루고 있다. 역사적 폭력이 일상과 감각을 어떻게 장악하는지를 묻고 있다. 개인의 가장 사적인 욕망과 관계가 공적 재난에 압도ㆍ소멸하는 궤적을 따라가며, 거대한 폭력 앞에서 속수무책인 인간, 그리고 그 앞에서 끝내 남는 ‘기록의 윤리’를 말하고자 했다. 은미희 신작 단편소설 「붉은 섬」은 4ㆍ3항쟁을 다루고 있다. 미군정기에 제주도에서 발생한 제주4ㆍ3항쟁이 한국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 피해가 극심했던 비극적인 사건임을 리얼한 묘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정우련의 신작 단편소설 「손:1960년 그해 봄」은 4ㆍ19혁명을 다루고 있다. 외출에서 돌아오는 길에 검문을 당한 명훈은 돌멩이 한 개 던진 적 없는 자신의 깨끗한 손에 내심 부끄러움을 느낀다. 시위대가 경무대 앞에까지 왔을 때, 일제히 총을 발사했고 경무대 앞길은 온통 붉은 피로 얼룩졌다. 그 피의 화요일, 명훈도 등에 총을 맞는다. 다정했던 친구의 죽음과 경찰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보고 분노하여 변화해 가는 명훈의 내면을 보여주고 있다. 박숙희의 신작 단편소설 「우아하고 난폭하게」는 부마항쟁을 다루고 있다. 1979년 10월 16일부터 1979년 10월 20일까지 닷새 동안 부산과 마산에서 이루어졌던 민주항쟁에 대한 기록을 소설화 하고 있다. 유신체제의 종말을 예고하는 분수령이 된 부마항쟁은 그 역사적 의미와 무게에 비해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다. 그래서 작가는 부마행정 당시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부마항쟁이 역사적으로 다시 재평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김종성의 신작 중편소설 「검은 민들레:검은 봄3」은 사북항쟁을 다루고 있다. 사북항쟁이 발생한 원인이 광부들과 부녀자들 각자가 광산촌에 살면서 부닥치게 되는 열악한 생존 환경, 쌀 한 가마니 값이 5만 원 할 때 1개월에 16만 원∼17만 원밖에 안 되는 박봉, 먹이 피라미드 구조를 연상케 하는 이중 삼중의 임금 착취 구조, 광부와 그 가족들에 대한 인격 모독 때문에 발생했다는 것을 핍진한 묘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생이나 지식인들이 선도적으로 나서 항쟁을 이끌어 간 것이 아니라 광부들과 부녀자들 각자가 나서서 이끌어간 항쟁을 국가가 나서서 무자비하게 폭력을 자행한 사실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이진의 신작 단편소설 「기나긴 터널」은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루고 있다. 명예를 회복하기까지 참으로 긴 시간이 필요했던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리저리 말을 바꾸면서 분열과 증오의 이름으로 광주를 호명하는 일이 2025년 현재에도 비일비재한 걸 보면 아직도 그 기나긴 터널은 끝나지 않은 듯하다고 말하고 있다. 강윤화의 신작 단편소설 「가장 잘하는 일」은 6월항쟁을 다루고 있다. 작가는 민주주의란 무엇일까요, 라고 질문하고 있다. 「가장 잘하는 일」 속 인물들이 서로 다른 뜻을 가졌지만 결국은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하기를 선택했다는 것으로 민주주의를 설명하고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국작가회의 소속 소설가들이 집필한 10편의 신작 중단편소설을 통해 우리 역사 속에서 삶을 살아간 민중들의 삶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출판서평]

 

소설로 읽는 한국문화사 제5집 『소설로 읽는 한국민중운동사2: 근현대편』에는 신작 중편소설 2편, 신작 단편소설 8편을 싣고 있다.
마린의 신작 단편소설 「민주의 씨앗」은 3ㆍ1운동을 다루고 있다. 3ㆍ1운동은 일본의 무단통치가 계속되고 왕실은 힘을 잃고, 특권 계층들은 일본에 야합하여 귀족의 삶을 누리는 암담한 상황에서 학생들과 종교계가 연합하여 거사를 계획하고 압제에 신음하던 민중들이 맨몸으로 일제의 총칼에 맞서 자발적으로 들고일어나 민족의 자주독립을 외친 민중사적인 사건이다. 만세운동을 통해 당장 독립을 되찾지는 못했지만, 일본은 표면적으로나마 문화통치로 태도를 바꾸었고 중국에서는 임시정부가 출범하였고 국내외 독립운동은 좀 더 조직적으로 전개되었다.
김현주의 신작 단편소설 「암태도의 푸른 불꽃」은 일제강점기 당시 암태도 농민 소작쟁의를 다루었다. 당시 암태도의 대지주 문재철은 논 29만 평과 밭 11만 평을 소유했으나 가장 가혹하게 소작료를 징수한 악덕 지주였다. 이에 분노한 서태석(독립운동가)을 비롯한 청년들이 1923년 8월 ‘암태소작인회’를 조직해 소작료를 내릴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암태도의 다른 지주들은 합의했으나 문재철은 깡패들을 고용해 폭행하기에 이르렀다. 1924년 3월 27일 암태면에서는 ‘지주 규탄 면민대회’를 열었고, 4월 22일에는 문재철의 부친 문군옥의 송덕비를 무너뜨리고, 서태석을 포함한 소작인 13명이 목포로 이송되었다. 이후에 암태도 주민 400여 명이 목포항에 집결했고,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 앞에서 6월 8일까지 농성을 벌였다. 암태도 소작쟁의는 농민들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를 기점으로 전국 각 지역에서 노동자ㆍ농민의 투쟁이 더욱 큰 불꽃으로 타올랐다. 「암태도의 푸른 불꽃」은 당시 부인회 활동이 활발하였던 점에 중점을 두었다. 모든 민중운동의 보이지 않는 곳에는 여성들의 활동이 있었는데. 암태도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하아무의 신작 중편소설 「우리는 모두 똑같은 사람이오」는 형평운동을 다루고 있다. 정육점을 운영해 상당한 재산을 모은 이학찬은 자식을 교육시켜 사람답게 살게 하려고 많은 기부금을 내고 딸을 학교에 입학시켰으나 양반 학부모들의 항의와 동급생들의 따돌림 등으로 결국 실패하고 백정 해방운동에 적극 나서게 된다. 일제는 만세운동 후 조선인들이 대규모 독립운동을 벌이는 것을 우려해 겉으로는 유화책을 쓰면서도 사회운동가들을 철저하게 감시하고 옥죈다. 그런 가운데서도 강상호는 일본의 부라쿠민 해방운동 단체인 수평사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단체 결성을 준비한다. 하지만 양반들의 거센 반발과 아버지의 반대에 직면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한다. 여러 어려움을 이기고 마침내 형평사가 설립되고 전국 백정들의 호응을 받는다. 전국적인 조직이 갖추어지고 민적에서 신분 표시를 없애는 문제, 백정 교육을 위한 야학 설치 등 여러 성과들을 거둔다. 그럴수록 기성 질서를 고집하는 양반들과 농청, 그리고 사회주의 활동과의 결합을 우려하는 일제 등은 더욱 거칠게, 또는 교묘하게 형평사의 활동을 방해한다. 형평운동이 들불처럼 번져나가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지만 서서히 내부적으로 문제가 발생한다.
배명희의 신작 단편소설 「암전」은 대구 10월 항쟁을 다루고 있다. 1946년 10월 대구 항쟁은 해방 직후 미군정의 통치에 대한 민중의 반발로 시작됐다. 「암전」은 10월 1일 시위 발발부터 10월 3일 새벽까지-‘시체 데모’ 에 앞장선 의대생 경수가 대구를 빠져나가는 시점까지-를 다루었다. 대구 10월 항쟁은 전후 냉전 통치가 자리 잡는 출발점이자 현대 한국 사회의 틀을 바꾼 초기 분기점이었다. 더 멀리 보면 19세기 동학 농민 항쟁과 1980년 5ㆍ18의 양상을 동시에 환기하는 ‘민중 항쟁의 원형’으로, 한국 사회 형성의 또 하나의 중요한 축으로 평가된다. 「암전」은 역사적 폭력이 일상과 감각을 어떻게 장악하는지를 묻고 있다. 개인의 가장 사적인 욕망과 관계가 공적 재난에 압도ㆍ소멸하는 궤적을 따라가며, 거대한 폭력 앞에서 속수무책인 인간, 그리고 그 앞에서 끝내 남는 ‘기록의 윤리’를 말하고자 했다.
은미희 신작 단편소설 「붉은 섬」은 제주 4ㆍ3항쟁을 다루고 있다. 제주4ㆍ3항쟁은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 봉기한 이래,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출입통제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당시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무력 충돌을 비롯해 토벌대의 진압 과정에서 2만 5천∼3만 명이 희생당했다. 희생자 가운데 약 78퍼센트가 토벌대에 의해 죽임을 당했는데 특히 어린이와 노인, 여성의 희생이 컸다. 이는 전체 희생자 가운데 약 30퍼센트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은 진압 작전이 무자비하게 전개됐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연좌제에 의한 희생자 후손들의 피해도 극심해 죄의 유무에 관계없이, 4ㆍ3항쟁 때 군경 토벌대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감시를 당하거나 사회활동을 제약받았다. 반면에 제주도 진압 작전에서 전사한 군인은 180명 내외이며, 경찰 전사자는 14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군정기에 제주도에서 발생한 제주4ㆍ3항쟁은 한국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 피해가 극심했던 비극적인 사건이다.
정우련의 신작 단편소설 「손: 1960년 그해 봄」은 4ㆍ19혁명을 디루고 있다. 주인공 명훈은 2010년 4월 19일 자 신문을 보다가 충격적인 심인 광고를 발견한다. 70줄에 들어선 광고주가 50년 전 ‘피의 화요일’이라고 불린 4월19일 당일, 시위현장에서 생사를 같이 했던 한 남자를 찾는 광고 기사였다. 명훈은 그 기사를 보고 자신이 겪은 4ㆍ19혁명을 회상하게 된다. 50년 전 그해 3월 15일, 자유당 정권은 정ㆍ부통령 선거에서 노골적인 부정선거를 자행하였다. 이에 고등학생들과 시민들의 저항이 거셌다. 특히 명훈의 고향 마산에서는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사상자가 수십 명이나 발생한다. 그날 밤, 외출에서 돌아오는 길에 검문을 당한 그는 돌멩이 한 개 던진 적 없는 자신의 깨끗한 손에 내심 부끄러움을 느낀다. 시위대가 경무대 앞에까지 왔을 때, 일제히 총을 발사했고 경무대 앞길은 온통 붉은 피로 얼룩졌다. 이른바 그 피의 화요일, 명훈도 등에 총을 맞는다. 다정했던 친구의 죽음과 경찰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보고 분노하여 변화해 가는 명훈의 내면을 보여준다.
박숙희의 신작 단편소설 「우아하고 난폭하게」는 부마항쟁을 다루고 있다.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학교 학생 5,000여 명은 “유신정권 물러가라”, “정치 탄압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교내에서 반정부 시위를 시작으로, 저녁에는 부산시청 앞에 집결하여 부산 시내 중심가까지 진출, 애국가 등을 부르고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10월 17일 저녁, 시민들이 합세하면서 시위가 지속적으로 확산되어 충무파출소ㆍ한국방송공사(KBS)ㆍ서구청ㆍ 부산세무소 등이 파괴되고 경찰 차량도 전소 내지 파손되었다. 경찰력만으로 진압이 어렵다고 판단한 정부는 10월 18일 0시를 기해 부산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계엄군을 투입하여 1,058명을 연행하고 66명을 군사재판에 회부했다. 계엄군 투입으로 인해 시위를 벌이던 부산의 시민ㆍ학생들은 진압되었으나 시위는 더욱 확산되어 마산 지역에서 마산대학교와 경남대학교 학생들을 선두로 민주공화당사ㆍ파출소ㆍ방송국을 타격하는 등 격렬한 시위가 전개되었다. 10월 19일에는 마산수출자유지역의 근로자와 고등학생들까지 합세하여 시위는 더욱 격렬해졌고, 마산 시내는 한때 치안 부재의 상태가 되기도 했다. 10월 20일 정부는 마산 및 창원 일원에 위수령을 발동하여 505명을 연행하고 59명을 군사재판에 회부하는 등의 강경책으로 시위를 진압했다. 유신체제의 종말을 예고하는 분수령이 된 부마항쟁은 그 역사적 의미와 무게에 비해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다.
김종성의 신작 중편소설 「검은 민들레: 검은 봄 3」은 사북항쟁을 다루고 있다. 사북항쟁은 1980년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정선군 사북읍의 광부들과 부녀자들 4천여 명이 광부들의 요구 조건이 아닌 회사의 요구 조건을 우선시했던 어용노조의 행태에 분노하여 농성을 벌이면서 시작되었다. 탄광 재벌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광업소 간부들ㆍ노동조합 간부들과 탄광 재벌ㆍ광업소 간부들ㆍ어용 노동조합 간부들을 비호하는 관(官)ㆍ군(軍)ㆍ검(檢)ㆍ경(警)을 광부들과 부녀자들이 몰아내자, 사북읍은 무정부 상태가 되었다. 광부들과 부녀자들 대표와 정부 측 대표가 협상을 해 11개 항목에 합의했다. 그러나, 관ㆍ군ㆍ검ㆍ경은 합의 내용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고, 광부들과 부녀자들을 체포해 폭행하고 성고문을 비롯한 온갖 고문을 자행했다. 특히 중앙정보부 요원이 사북 탄광촌에서 태상왕(太上王) 행세를 하는 모습, 정선군청과 정선경찰서가 앞장서서 탄광 재벌의 충직한 마름 노릇을 하는 모습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서사구조를 갖고 있는 「검은 민들레」는 사북항쟁이 발생한 원인이 광부들과 부녀자들 각자가 광산촌에 살면서 부닥치게 되는 열악한 생존 환경, 쌀 한 가마니 값이 5만 원 할 때 1개월에 16만 원∼17만 원밖에 안 되는 박봉, 먹이 피라미드 구조를 연상케 하는 이중 삼중의 임금 착취 구조, 광부와 그 가족들에 대한 인격 모독 때문에 발생했다는 것을 핍진한 묘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생이나 지식인들이 선도적으로 나서 항쟁을 이끌어 간 것이 아니라 광부들과 부녀자들 각자가 나서서 이끌어간 항쟁을 국가가 나서서 무자비하게 폭력을 자행한 사실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이진의 신작 단편소설 「기나긴 터널」은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루고 있다. 무차별 총격까지 서슴지 않는 군의 비인간적 행태로 하여 가족과 친구 등이 눈앞에서 죽어가는 걸 목격한 시민들은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감에 휩싸였다. 죽음의 행렬을 멈춰 줄 도움의 손길이 간절했으나,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광주는 아무런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 시민들은 예비군 동대나 파출소 등을 돌며 구식 무기들로 무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러한 자위 행위는 북한의 사주를 받은 불순분자들의 폭동으로 매도되었고 연일 언론의 질타를 받았다. 그러는 사이 사상자가 크게 늘어났고, 고립된 광주는 스스로를 지키고 돌보며 일종의 ‘재난 유토피아’ 같은 상황으로 탈바꿈 되어갔다. 날마다 도청 앞 분수대 광장에서 각자가 겪은 참상을 나누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토론의 장이 마련되었고, 주먹밥으로 대표되는 먹거리 나눔도 이어졌다. 그러나 장갑차와 총을 앞세운 정규군의 진압 작전으로 자율적 시민 자치가 참담히 무너지면서 사망자와 부상자, 행방불명자 등 5,200명 가량의 민간인 희생자를 내고야 말았다.
강윤화의 신작 단편소설 「가장 잘하는 일」은 6월 항쟁을 다루고 있다. 「가장 잘하는 일」에서 작가는 민주주의란 무엇일까요, 라고 질문하고 있다. 「가장 잘하는 일」 속 인물들이 서로 다른 뜻을 가졌지만 결국은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하기를 선택했다는 것으로 민주주의를 설명하고 있다. 작가는 「가장 잘하는 일」에서 사회 구성원들은 각기 다른 생각을 갖고 서로 다른 미래를 꿈꾸고 있으며,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지켜야 하는 것들이 있다고 말하면서 민주주의란 결국 모두가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규칙이자 발판이며 또 지향점일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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