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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하동에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진효정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지독한 설득????이 도서출판 애지에서 출간됐다.
????지독한 설득????에 진 시인은「칸나」「악몽」「지독한 설득」등 60편의 시를 담았다.
이번 시집을 관통하는 정서는 아픔과 슬픔이다. 일상의 도처에서 아픔이나 슬픔을 감지하는 그의 감각은 집요하고 예민해서 아픔이나 슬픔이 감상이나 비애로 추락하지 않고 긴장감을 획득하면서 아름다운 시로 빚어진다. 이를테면 빗물 속에 떨어진 칸나를 보면서 “바닥에 떨어진 자기 혓바닥을/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다”(「칸나」)거나 바람에 밀쳐진 빨래를 보면서 “구겨진 빨래가 젖은 얼굴로 포개져 있었다”(「우는 바람」)고 표현하는 식이다.
이런 탓에 “자기 내면의 풍경을 집요하게 응시하고, 깊이 있는 통찰과 객관적인 언어로 그 풍경을 묵직하고 날렵하게 그려낸다.” (김남호 시인)는 평가를 받아온 시인답게 이번 시집은 불필요한 치장이나 수다가 없고 자신의 아픔을 미화시키려는 어떠한 제스처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뒤집어서 빨아도 희어지지 않”는 「악몽」의 세계를 헤쳐 나오는 시인은 자신의 모습을 “비겁하고 나약하고 초라해 날개가 꺾인 새 같다”(「오십견」)고 했지만 결코 자신에게 너그럽지 않다. 세계와 맞서는 시인의 눈빛은 가차 없다. 이처럼 직시의 힘으로 길어 올린 웅숭깊은 사유가 그의 시집을 더욱 묵직하게 만든다.
이렇듯 진효정의 시는 아픔과 슬픔으로 빚어내는데도 속으로 가두고 우려낸 탓에 곰삭은 맛이 우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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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규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진효정의 시는 참 맛있다. 곱씹어볼수록 깊은 맛이 계속 우러난다. 슴슴하다가 문득 얼큰하고, 시큼 달콤하다가도 쓴맛이 확 돈다.”고 말했다.
진효정 시인은 경상남도 하동에서 태어나 2014년《시와경계》로 등단했으며, 2018년에 첫시집『일곱 번째 꽃잎』을 출간했다. 현재 이병주문학관 사무국장으로 있다.
ㅡ출처 : 하동정론신문(http://www.hdgunminnews.kr/)
ㅡ기사 원문 보기 : http://www.hdgunmin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3545


